오늘날 기독교계는 '정통'과 '이단'이라는 이름 아래 유례없는 갈등과 반목을 겪고 있습니다. 자칭 정통이라 자부하는 교단들이 자신들과 교리가 다르다는 이유로 타 교단을 정죄하고 압박하는 행위는 과연 성경적으로 정당한 '정의의 구현'입니까, 아니면 하나님의 법을 어기는 '불법'입니까? 성경의 거울을 통해 그 실상을 비추어 보고자 합니다.
1. 핍박의 역사: 육체를 따라 난 자와 성령을 따라 난 자
성경의 역사는 역설적이게도 '핍박받는 자'의 편에 하나님이 계셨음을 증거합니다. 사도 바울은 갈라디아서 4장 29절에서 "그 때에 육체를 따라 난 자가 성령을 따라 난 자를 핍박한 것 같이 이제도 그러하도다"라고 명시했습니다.
가인이 아벨을, 에서가 야곱을, 요셉의 형들이 요셉을 핍박했던 역사는 모두 '먼저 난 자(기득권)'가 '나중 난 자(약속의 자녀)'를 시기하여 발생한 사건들입니다. 초림 당시 정통을 자처하던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을 '나사렛 이단'으로 몰아 십자가에 못 박았던 사건은 이 핍박의 역사가 정점에 달했던 순간이었습니다.
2. 재판자의 자리에 앉은 교만: 야고보서 4장과 마태복음 7장의 경고
특정 교단이나 지도자가 타인을 이단이라 정죄하는 행위는 성경의 법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것입니다. 야고보서 4장 12절은 "입법자와 재판자는 오직 하나이시니... 너는 누구관대 이웃을 판단하느냐"라고 엄중히 묻고 있습니다.
자신들의 전통과 해석을 절대화하여 남을 심판하는 것은 하나님의 고유 권한인 심판권을 찬탈하는 행위입니다. 마태복음 7장의 말씀처럼 제 눈의 들보(자신의 불법)는 보지 못하고 형제의 눈 속의 티(교리의 차이)를 지적하는 외식은 결국 그 비판의 잣대로 자신들이 심판받게 될 것임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3. 신사적인 신앙: 베뢰아 사람들처럼 '성경으로 돌아가라'
그렇다면 오늘날 신앙인은 어떠한 자세를 가져야 합니까? 그 해답은 사도행전 17장 11절에 기록된 베뢰아 사람들에게서 찾을 수 있습니다. 그들은 새로운 증거를 접했을 때 무조건 배척하거나 맹종하지 않았습니다. 간절한 마음으로 말씀을 받되, "이것이 그러한가 하여 날마다 성경을 상고"하는 신사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마지막 날에 우리를 심판하는 것은 사람의 계명이나 신학적 이론이 아닌, "나의 한 그 말"(요 12:48)이라고 하셨습니다. 또한 때가 되면 비유가 아닌 아버지의 것을 밝히 이르시겠다고 약속하셨으며(요 16:25), 이를 교회들에게 증거할 사자를 보내신다고 하셨습니다(계 22:16).
결론: 사람의 법이 아닌 성경의 법으로
참된 신앙인은 핍박하는 자의 줄에 서기보다, 핍박을 받더라도 진리를 찾는 자의 줄에 서야 합니다. 누군가를 정죄하기에 앞서, 상대방이 전하는 증거가 성경 본문과 합치하는지 직접 대조하고 확인하는 과정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전통이라는 이름의 낡은 가죽부대를 버리고, 오직 기록된 말씀으로 돌아가 스스로 분별할 줄 아는 베뢰아 사람과 같은 '신사적인 성도'들이 많아질 때, 한국 교계의 어두운 핍박의 역사는 비로소 멈추게 될 것입니다.
[칼럼 요약 가이드]
- 핵심 구절: 갈 4:29, 약 4:12, 마 7:1-3, 행 17:11
- 주요 메시지: 핍박은 사단의 역사이며, 참된 신앙인은 성경으로 직접 확인하고 분별해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