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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의 6천 년은 무엇의 역사인가

by 삶의 지혜 연구소 2025. 12. 24.

― 인류 연대 논쟁을 넘어 ‘하나님의 영의 회복’이라는 구속사의 본질로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성경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부딪히는 질문이 있다.
“성경은 인류 역사가 약 6천 년이라고 말하는데, 과학은 수십만 년의 인류 역사를 말하지 않는가?”
이 질문 앞에서 어떤 이들은 성경을 버리고, 또 어떤 이들은 과학을 적으로 돌린다. 그러나 문제는 성경이 무엇을 말하려는 책인가를 오해하는 데서 시작된다.

성경은 인류 문명사를 기록한 책이 아니다. 성경은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님의 영을 잃어버린 인간을 다시 하나님의 영을 가진 존재로 회복시키는 역사’, 곧 구속사(救贖史)를 기록한 책이다.


아담은 ‘생물학적 최초 인간’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을 받은 최초의 인간’

성경이 말하는 아담을 이해할 때, 가장 중요한 전환점이 있다.
아담을 모든 생물학적 인간의 출발점으로만 이해할 것인가, 아니면 하나님의 말씀과 약속 안에 세워진 최초의 영적 인간으로 이해할 것인가 하는 문제다.

창세기 2장 7절은 말한다.

“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되니라”

여기서 핵심은 ‘흙’이 아니라 ‘하나님의 생기’, 곧 하나님의 영이다.
성경이 관심을 갖는 인간은 단순히 생물학적으로 살아 있는 존재가 아니라, 하나님의 영의 다스림 아래 있는 존재다.

과학이 밝히는 인류의 긴 생물학적 역사는 성경이 부정하지도, 설명하려 하지도 않는다. 그것은 성경의 주제가 아니다. 성경은 하나님과 언약 관계에 들어간 인간, 즉 아담으로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래서 보다 정확한 표현은 이것이다.

“인류의 역사가 6천 년이 아니라, 아담으로부터 시작되는 구속의 역사가 약 6천 년이다.”


범죄의 본질: 육체의 죽음이 아니라 ‘영의 죽음’

아담의 범죄를 이해할 때도 같은 오해가 반복된다.
많은 이들이 “아담은 선악과를 먹고 즉시 죽지 않았는데 왜 죽었다고 하는가?”라고 묻는다.

그러나 성경이 말하는 죽음은 단순한 육체적 사망이 아니다.

“내가 네게 명한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 (창 2:17)

아담은 그날 육체적으로 숨이 끊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의 말씀과 약속 안에 거하던 상태에서 이탈했다. 이것이 성경이 말하는 죽음이다.

창세기 3장 19절에서 하나님은 말씀하신다.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지니라”

이 말은 단순히 장차 육체가 썩는다는 의미를 넘어선다.
하나님의 영의 다스림을 상실한 상태, 다시 말해 ‘영적으로 죽은 상태’로 전락했음을 선언하는 말씀이다.


“내 영이 사람과 함께 하지 아니하리니” ― 문제의 정확한 진단

하나님은 인간의 상태를 이렇게 진단하신다.

“내 영이 영원히 사람과 함께 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그들이 육체가 됨이라” (창 6:3)

여기서 ‘육체’란 단순한 물질이 아니다.
하나님의 영이 주관하지 않는 인간 상태, 곧 말씀 밖에서 사는 존재를 의미한다.

이 상태를 성경은 분명히 “죽음”이라고 부른다.

예수님은 육체적으로 살아 있는 사람들을 향해 이렇게 말씀하셨다.

“죽은 자들로 자기 죽은 자들을 장사하게 하고 너는 나를 따르라” (마 8:22)

이는 성경이 말하는 죽음이 생물학적 상태가 아니라 영적 상태임을 분명히 보여준다.


하나님의 6천 년은 ‘지연’이 아니라 ‘재창조의 역사’

여기서 비로소 성경의 시간 개념이 분명해진다.

하나님은 아담 이후 지금까지 무엇을 해 오셨는가?
성경의 대답은 일관되다.

하나님의 영이 떠난 사람들을, 다시 하나님의 영을 가진 사람들로 회복시키는 일

선지자들은 이 회복을 예언했다.

  • “내가 새 영을 너희 속에 두고” (겔 36:26)
  • “내 영을 만민에게 부어 주리니” (욜 2:28)

예수님은 이 회복을 성취하셨다.

  • “살리는 것은 영이니 육은 무익하니라” (요 6:63)
  • “성령을 받으라” (요 20:22)

사도 바울은 이를 재창조라고 불렀다.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고후 5:17)


성경을 이렇게 읽을 때 모든 조각이 맞춰진다

성경의 약 6천 년은,

  • 인류 문명 연대가 아니라
  • 생물학 교과서가 아니라
  • 하나님의 영을 잃어버린 인간을 다시 살리시는 하나님의 구속 사역의 역사다.

이 관점에서 보면,

  • 창조
  • 타락
  • 언약
  • 율법
  • 선지자
  • 그리스도
  • 성령
  • 교회
    모든 것이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된다.

맺으며

성경을 오해하면, 하나님은 작아지고 신앙은 얕아진다.
그러나 성경을 성경이 말하려는 중심에서 읽을 때, 우리는 비로소 이해하게 된다.

하나님은 6천 년 동안 실패를 반복하신 분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을 회복할 사람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신 분이시다.

이것이 성경이 말하는 역사이며,
오늘도 계속되고 있는 하나님의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