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서 9:28, 구원을 두 단계로 구분하다
히브리서 9:28(개역한글)은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과 구원을 명확히 두 단계로 구분합니다.
“이와 같이 그리스도도 많은 사람의 죄를 담당하시려고 단번에 드리신 바 되셨고
구원에 이르게 하기 위하여 죄와 상관없이 자기를 바라는 자들에게 두 번째 나타나시리라”
이 말씀은 예수님의 초림과 재림의 목적이 서로 다르다는 사실을 분명히 드러냅니다.
- 초림: 많은 사람의 죄를 담당하시기 위해 자신을 제물로 드리심
→ 속죄의 기초를 마련하신 사건 - 재림: 죄와 상관없이 자기를 바라는 자들에게 다시 오심
→ ‘구원에 이르게 하기 위하여’ 오시는 사건
즉, 성경은 예수님의 재림 자체가 구원의 완성을 위한 결정적 단계임을 선언하고 있습니다. 이는 구원이 초림에서 전부 끝난 것이 아니라, 재림 때 비로소 완성되는 영역이 있음을 시사합니다.
‘이미 받은 구원’과 ‘이루어갈 구원’의 혼동
오늘날 많은 신앙인이 “믿기만 하면 이미 구원받았다”고 확신하는 이유는, 구원을 **초림의 은혜(속죄)**에만 한정해 이해하기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구원을 단일 개념이 아닌, 세 가지 시점으로 설명합니다.
- 과거적 구원
- 예수님의 피로 죄 사함을 얻음
- “너희가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엡 2:8)
- 현재적 구원
- 구원을 이루어 가는 삶
-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빌 2:12)
- 미래적 구원
- 재림 때 주를 만나 영생과 천국에 들어감
- “구원에 이르게 하기 위하여… 두 번째 나타나시리라”(히 9:28)
만약 초림 때 모든 구원이 이미 완결되었다면, 예수님께서 굳이 ‘구원에 이르게 하기 위하여’ 다시 오실 이유는 없었을 것입니다. 히브리서 9:28은 이 점에서 매우 결정적인 증거가 됩니다.
재림 때의 구원을 받는 자의 조건
히브리서 9:28은 재림의 주를 본다고 해서 모두가 구원을 받는 것은 아님을 분명히 밝힙니다. 말씀은 구체적인 조건을 제시합니다.
1) 죄와 상관없는 상태
이는 단순히 입술로 “믿습니다”라고 고백하는 수준이 아닙니다.
새 언약의 법이 마음에 기록되어, 죄에서 떠난 삶의 방향성을 가진 상태를 의미합니다.
2) 자기를 바라는 자들
여기서 ‘바란다’는 것은 막연한 기다림이 아닙니다.
재림과 관련된 하나님의 약속과 예언을 알고, 그 말씀에 맞추어 깨어 준비하는 신앙 태도를 뜻합니다.
왜 오늘날 ‘이미 구원받았다’는 괴리가 생겼을까?
이러한 혼동의 근본 원인은 앞서 살펴본 **‘자의적 해석’**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 성경 공부의 부재
재림의 과정과 예언을 알지 못하니, 초림의 복음에만 머무르게 됩니다. - 교리적 안주
“한 번 믿으면 영원히 구원받는다”는 사람의 가르침이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마 7:21)라는
성경의 경고보다 앞서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신앙은 점점 깨어 있음이 아닌 안일함으로 흐르게 됩니다.
결론: 재림은 구원의 ‘추수’의 때다
예수님의 재림은 초림 때 뿌려진 씨앗을 거두는 추수의 때와 같습니다.
씨를 뿌렸다고 해서 곧바로 곡간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자라서 열매로 나타날 때에야 비로소 수확이 이루어집니다.
히브리서 9:28이 말하듯, 재림 때 주실 구원을 얻기 위해 우리는 지금의 믿음을 끊임없이 점검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약속과 예언 앞에 말씀의 등불을 비추며, 내 신앙이 성경과 일치하는지 돌아보는 삶이 바로 재림을 준비하는 신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