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창세기 6장은 과거의 신화가 아니라 반복되는 역사다
많은 사람들이 창세기 6장을 고대의 난해한 이야기, 혹은 노아 홍수 이전의 특수한 사건으로만 이해한다. 그러나 성경은 특정 사건을 기록할 때, 단순한 과거사가 아니라 인류 역사 속에서 반복되는 영적 패턴을 드러내기 위해 기록한다.
예수님께서도 이렇게 말씀하셨다.
“노아의 때와 같이 인자의 임함도 그러하리라” (마태복음 24:37)
즉, 창세기 6장의 구조는 말세의 거울이다.
2. 창세기 6장 1–2절의 핵심 문제는 ‘정체성의 착각’이다
“사람이 땅 위에 번성하기 시작할 때에…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의 아름다움을 보고
자기들의 좋아하는 모든 여자로 아내를 삼는지라” (창 6:1–2)
여기서 문제는 결혼 그 자체가 아니다.
문제는 자신을 ‘하나님의 아들’이라 인식하던 자들의 기준 상실이다.
하나님의 아들들이란 누구인가?
성경 전체의 흐름에서 볼 때,
“하나님의 아들들”이란 하나님의 이름, 말씀, 신앙적 정체성을 소유했다고 믿은 자들을 가리킨다.
그러나 그들은,
- 말씀에 순종하지 않았고
- 분별 대신 욕망을 따랐으며
- 하나님의 뜻보다 ‘보기에 좋은 것’을 선택했다
이는 예수님 당시의 종교 지도자들과 정확히 일치한다.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되 마음은 내게서 멀도다” (마 15:8)
3. 현대판 하나님의 아들들: 종교 권력을 가진 기득권 신앙
오늘날 이 구조는 어떻게 반복되고 있는가?
현대 사회에서 ‘하나님의 아들들’의 위치에 가장 가까운 집단은,
- 종교 제도 안에서
- 직분과 명성, 조직과 재정을 쥐고
- 하나님의 뜻을 대변한다고 말하는 종교 기득권층이다.
문제는 그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아니라,
- 하나님의 말씀보다 제도 유지를 우선하고
- 회개보다 정당화를 선택하며
- 진리보다 영향력을 기준 삼을 때 발생한다.
이때 종교는 신앙이 아니라 권력이 된다.
4. 사람의 딸들: 세상의 부와 권세가 가진 유혹의 얼굴
“사람의 딸들의 아름다움을 보고” (창 6:2)
성경에서 ‘보기에 좋다’는 표현은 반복적으로 타락의 출발점으로 사용된다.
- 에덴동산의 선악과
- 가나안 정착 이후의 우상
- 예수님께 제시된 세상 영광
현대적으로 볼 때,
“사람의 딸들”은 세상의 부, 권세, 성공, 영향력, 안전 보장 시스템을 상징한다.
즉,
- 하나님 없이도 잘 살 수 있을 것 같은 힘
- 신앙과 타협해도 정당화될 수 있을 것 같은 조건들
5. 문제의 본질: 종교 권력과 세속 권력의 결탁
창세기 6장의 비극은 이 결합에서 시작된다.
| 하나님의 아들들 | 종교 권력 |
| 사람의 딸들 | 세속 권력·부 |
| 취하여 아내 삼음 | 타협·결탁 |
| 네피림 | 왜곡된 영향력 |
| 포악함 | 구조적 불의 |
그 결과는 언제나 같다.
“그 땅이 하나님 앞에 패괴하여 강포가 땅에 가득하였더라” (창 6:11)
6. 네피림: 힘과 명성을 축복으로 착각한 인간상
“이들은 용사라 고대에 명성이 있는 사람들이었더라” (창 6:4)
네피림은 단순한 거인이 아니다.
그들은 힘 있고 유명하며 성공했으나 하나님 앞에서는 타락한 인간상이다.
오늘날로 말하면,
- 숫자가 많고
- 건물이 크고
- 영향력이 넓고
- 미디어에 자주 등장하지만
정작 하나님의 공의와 긍휼, 진리는 사라진 상태다.
7. 하나님이 보신 것은 구조가 아니라 ‘마음의 중심’이었다
“여호와께서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가득함과
그 마음으로 생각하는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임을 보시고” (창 6:5)
하나님의 심판은 특정 직분이나 집단을 향한 것이 아니라,
말씀을 버린 마음의 방향을 향한 것이었다.
그래서 노아는 소수였고,
방주는 작았으며,
구원은 숫자가 아니라 순종의 문제였다.
8. 현대판 창세기 6장이 우리에게 주는 경고
오늘날 질문은 이것이다.
- 나는 하나님의 이름을 사용하면서도
- 실제 기준은 세상의 성공에 두고 있지는 않은가?
- 말씀보다 안정, 진리보다 영향력을 선택하고 있지는 않은가?
“인자가 올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 (눅 18:8)
9. 결론: 창세기 6장은 과거가 아니라 현재 진행형이다
창세기 6장은 이렇게 말한다.
“하나님의 백성이라 불리는 자들이
하나님의 뜻을 버리고
세상의 힘과 결합할 때
세상은 가장 종교적인 모습으로 가장 깊이 타락한다.”
그리고 그때마다 하나님은 한 사람의 노아를 찾으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