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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는 계시록을 소홀히 하게 되었는가

by 삶의 지혜 연구소 2026. 1. 19.

— 신앙의 주변부로 밀려난 ‘믿음의 핵심’에 대하여

많은 신앙인들이 계시록을 대할 때 공통적으로 보이는 반응이 있다.
“어렵다”, “상징이 많다”, “논쟁이 많다”, “괜히 혼란만 생긴다”는 이유로
계시록을 신앙의 중심이 아닌 후순위로 밀어 두는 태도다.

그러나 질문하지 않을 수 없다.
정말 계시록은 신앙의 핵심이 아닌가?
아니면, 우리가 불편해하고 싶지 않아 외면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계시록은 ‘부가적인 책’이 아니라 ‘완성의 책’이다

계시록은 성경의 마지막에 우연히 배치된 책이 아니다.
창세기로 시작된 하나님의 구원 역사가
어디로 가서, 어떻게 마무리되는지를 보여주는 완결편이다.

성경은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된 구조를 가진다.

  • 창세기: 창조와 타락
  • 복음서: 구원의 약속과 성취의 시작
  • 서신서: 성취된 복음의 적용
  • 계시록: 남은 예언의 완성과 최종 결론

이 흐름 속에서 계시록을 제외한다면,
신앙은 시작은 있지만 결론이 없는 이야기가 된다.


예수님은 ‘계시로 하나님을 알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

예수님은 마태복음 11장 27절에서 분명히 말씀하셨다.

“아버지 외에는 아들을 아는 자가 없고
아들과 또 아들의 소원대로 계시를 받는 자 외에는
아버지를 아는 자가 없느니라”

이 말씀은 신앙의 본질을 정확히 짚는다.
하나님은 인간의 열심, 감정, 종교적 노력으로 알 수 있는 분이 아니라
계시를 통해서만 알 수 있는 분이라는 선언이다.

그렇다면 질문은 분명해진다.
👉 예수님이 마지막으로 주신 계시를 소홀히 하면서,
우리는 정말 하나님을 알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계시록을 피하는 이유는 ‘어려움’이 아니라 ‘불편함’일 수 있다

계시록이 불편한 이유는 단순히 상징이 많아서가 아니다.
계시록은 신앙인에게 매우 직접적인 질문을 던진다.

  • 나는 누구의 말씀을 따르고 있는가?
  • 나는 무엇을 기준으로 진리를 판단하고 있는가?
  • 나는 정말 어린양을 따르고 있는가, 아니면 익숙한 체계를 따르고 있는가?

계시록은 위로만 주는 책이 아니다.
분별을 요구하고, 선택을 요구하고, 책임을 요구하는 책이다.
그래서 많은 신앙인들이 무의식적으로 거리를 두게 된다.


‘가감하지 말라’는 경고는 과장이 아니다

계시록 마지막에는 매우 강한 경고가 등장한다.

“이 책의 예언의 말씀을 가감하는 자는
이 책에 기록된 재앙을 더하거나 생명나무의 참여를 제하리라”

이 말씀은 공포를 조장하기 위한 문장이 아니다.
그 의미는 분명하다.

계시를 바꾸면 하나님을 잘못 알게 된다는 경고다.

계시록은 단순한 종말 정보가 아니라
하나님이 어떤 분이시며,
어떤 방식으로 역사하시며,
누구를 참된 백성으로 인정하시는지를 보여주는 책이다.

이를 가볍게 여기거나 임의로 축소한다면
결국 우리는 성경이 말하는 하나님이 아니라
자신이 편한 하나님을 믿게 될 위험
에 놓이게 된다.


믿음은 ‘모르는 것을 버티는 것’이 아니라 ‘이루어진 것을 확인하는 것’이다

성경에서 믿음은 맹목이 아니다.
예수님은 “일이 이루어질 때 내가 그인 줄 믿게 하려 한다”고 말씀하셨다.

즉, 믿음은

  • 막연한 기대가 아니라
  • 예언이 실제로 이루어진 사실을 통해 확증되는 인식이다.

계시록도 마찬가지다.
예언은 예언으로만 남아 있으라고 기록된 것이 아니라,
이루어짐을 통해 하나님을 알아보게 하려는 목적으로 주어졌다.


계시록을 소홀히 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계시록을 읽지 않는다는 것은
단순히 한 권의 책을 덜 읽는 문제가 아니다.

  • 하나님의 최종 계획에 대한 관심을 내려놓는 것이고
  • 신앙의 결론을 현재의 편안함에 맡기는 것이며
  • 결국 “지금 믿음이면 충분하다”는 자기 확신에 머무는 것이다

그러나 성경은 말한다.
끝까지 듣고, 끝까지 보고, 끝까지 지키는 자가 복이 있다고.


맺는말: 계시록은 두려움의 책이 아니라 ‘확인의 책’이다

계시록은 공포를 조장하기 위한 책이 아니다.
또한 일부 사람들만의 신비한 영역도 아니다.

계시록은
하나님이 누구신지,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
그리고 우리가 어디에 서 있는지를 확인하게 하는 책
이다.

신앙의 성숙은
계시록을 피하는 데서 오지 않는다.
오히려 계시록을 정직하게 마주할 때,
우리는 비로소 믿음의 방향과 목적지를 분명히 알게 된다.

계시록을 소홀히 하는 신앙은
열심은 있을지 몰라도
완성을 향한 준비는 멈춰 있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