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 내가 죄인인가요?”라는 질문에 대한 합리적 설명
“나는 법을 어긴 적도 없고, 나름대로 성실하게 살아왔는데 왜 죄인이라는 말을 들어야 할까?”
이 질문은 신앙이 없는 사람뿐 아니라 종교를 가진 사람에게도 매우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의문이다. 실제로 많은 사람이 ‘죄인’이라는 표현에 강한 거부감을 느낀다. 그 이유는 대개 죄를 범죄 또는 비도덕적 행위로만 이해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경이 말하는 죄의 개념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범죄 개념과는 다르다.
1. 성경에서 말하는 ‘죄’의 의미는 무엇인가
일반적으로 죄라고 하면 살인, 절도, 사기 같은 형법상 범죄를 떠올린다. 하지만 성경에서 말하는 죄는 다음과 같이 정의된다.
죄란 ‘도덕적으로 최악의 행동’이 아니라
‘창조주 하나님의 기준에서 벗어난 상태’를 의미한다.
즉, 죄의 핵심은 행동의 크기가 아니라 기준의 문제다.
비교 대상이 ‘다른 사람’이 아니라 나를 창조한 존재라는 점에서 관점이 완전히 달라진다.
2. 왜 “착하게 산 사람도 죄인”이라고 말하는가
많은 사람이 이렇게 반문한다.
“나는 남에게 피해 주지 않았고, 열심히 살았는데 왜 죄인인가?”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성경은 인간의 삶을 보편적 경험으로 설명한다.
- 하지 말아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한 행동
- 해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하지 않은 선택
- 마음속에서 일어난 미움, 시기, 탐욕
이러한 경험은 특정 종교를 가진 사람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인간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영역이다.
성경은 이것을 단순한 실수나 약점이 아니라,
인간 존재 자체가 가진 한계로 설명한다.
3. 죄는 ‘행동’ 이전에 ‘상태’라는 관점
성경의 독특한 관점은 여기서 나온다.
죄는 무엇을 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어떤 상태로 살아가고 있느냐의 문제라는 것이다.
쉽게 말해, 죄는 “나쁜 행동의 목록”이 아니라
하나님 없이 자기 기준으로 살아가는 삶의 방향성을 의미한다.
그래서 성경은 죄를 이렇게 설명한다.
- 스스로 옳고 그름의 기준이 됨
- 창조주보다 자기 판단을 우선함
- 삶의 중심에 ‘나 자신’을 두는 상태
이 관점에서 보면, 도덕적으로 선해 보이는 사람도 예외가 되기 어렵다.
4. “왜 태어날 때부터 죄인인가?”라는 질문에 대하여
또 하나 자주 등장하는 질문이 있다.
“그럼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죄인이라는 말인가?”
성경은 인간을 **개별적인 존재 이전에 ‘연결된 존재’**로 설명한다.
인류는 하나님과의 관계가 끊어진 상태에서 출발했고, 그 영향이 모든 인간에게 이어졌다는 것이다.
이를 비유로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오염된 수원지에서 나오는 물은
컵을 아무리 깨끗이 씻어도 맑아질 수 없다.
문제는 컵이 아니라 근원에 있다.
성경이 말하는 죄는 바로 이 근원의 문제를 가리킨다.
5. 그렇다면 인간의 노력은 의미가 없는가?
이 지점에서 또 하나의 오해가 생긴다.
“그렇다면 선하게 살려는 노력은 아무 의미가 없는 건가?”
성경은 노력 자체를 부정하지 않는다.
다만 노력은 문제의 결과를 완화할 수는 있어도, 근본 원인을 제거할 수는 없다고 말한다.
그래서 성경은 구원을 “노력의 성과”가 아니라
은혜의 문제로 설명한다.
6. ‘모든 사람이 죄인’이라는 말의 진짜 의미
정리하면 성경이 말하는 “모든 사람이 죄인”이라는 선언은,
- 사람을 정죄하기 위한 말이 아니라
- 인간의 한계를 정확히 진단한 표현이며
- 동시에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전제다
즉, 이 말의 목적은 절망이 아니라 질문이다.
“그렇다면 이 문제를 하나님은 어떻게 해결하셨는가?”
마무리하며
“왜 내가 죄인인가?”라는 질문은
자기 비하의 질문이 아니라 존재의 방향을 묻는 질문이다.
성경은 인간을 무가치하게 보지 않는다.
오히려 인간을 너무 소중하게 여기기 때문에
문제를 덮지 않고 정확히 진단한다.
그리고 그 진단의 끝에서
구원이라는 해답을 제시한다.
이 질문을 진지하게 고민해 본 사람이라면,
다음 질문도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된다.
“그 해결책은 무엇일까?”
그 지점에서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를 이야기하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