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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인간은 끊임없이 자신을 높이려 하는가

by 삶의 지혜 연구소 2026. 1. 31.

사람을 조금만 깊이 들여다보면 공통된 하나의 성향을 발견하게 된다.
인간은 늘 자신을 증명하려 하고, 비교하며, 결국 자신을 높이려 한다.
지위, 학벌, 재산, 외모, 능력, 신념, 심지어 도덕성까지도 경쟁의 재료가 된다.
이 현상은 단순한 성격 문제일까, 아니면 인간 존재 자체에 뿌리내린 구조적 문제일까.

1. 인간은 왜 비교를 멈추지 못하는가

비교는 우연한 습관이 아니다.
비교는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려는 본능적 행위다.
그러나 문제는 그 기준이 언제나 ‘절대적 가치’가 아니라 타인과의 상대적 우위라는 점이다.

  • 내가 옳은가? → 다른 사람보다 더 옳은가
  • 내가 잘 사는가? → 다른 사람보다 더 잘 사는가
  • 내가 괜찮은 존재인가? → 남들보다 나은가

비교가 멈추지 않는 이유는, 인간이 스스로의 존재 가치를 외부 기준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존재 자체로 만족하지 못할 때, 사람은 끊임없이 자신을 증명해야 한다.

2. ‘자존감’이 아니라 ‘자존심’이 커진 사회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자신을 높이려는 행동을 ‘자존감’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실제로는 자존감이 아니라 자존심에 가깝다.

  • 자존감: 존재로부터 오는 안정감
  • 자존심: 비교를 통해 세우는 방어적 가치

자존감은 흔들리지 않는다.
그러나 자존심은 늘 위협받는다.
그래서 자존심 중심의 인간은 끊임없이 말하고, 과시하고, 공격하고, 변명한다.

자신을 높이지 않으면 무너질 것 같은 불안이 그 밑바닥에 깔려 있기 때문이다.

3. 성경적 관점: 인간이 자신을 높이려는 근원

성경은 인간이 자신을 높이려는 근원을 매우 분명하게 진단한다.
그 출발점은 **“네가 하나님과 같이 되리라”**는 유혹이다(창 3장).

이 말의 핵심은 단순한 교만이 아니다.
**‘내가 기준이 되겠다’, ‘내가 주인이 되겠다’**는 선언이다.

하나님과의 관계 안에 있을 때 인간은

  • 높아질 필요도 없었고
  • 증명할 필요도 없었으며
  • 비교할 이유도 없었다

그러나 그 관계가 끊어지자, 인간은 하나님의 자리를 대신할 무언가를 찾기 시작했다.
그 결과가 바로
권세, 물질, 성취, 인정, 명예, 사상, 심지어 종교적 우월감이다.

4. 자신을 높이려는 욕망의 역설

아이러니하게도,
자신을 높이려는 사람일수록 내면은 낮아져 있다.

  • 쉽게 상처받고
  • 비판에 과민하며
  • 인정받지 못하면 분노한다

왜냐하면 그 높아짐은 실제 높음이 아니라
공허를 가리기 위한 가짜 구조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간은 잠시 높아졌다가도
다시 더 높은 자리를 갈망한다.
만족이 없기 때문이다.

5. 복음이 제시하는 전혀 다른 길

예수는 인간과 정반대의 길을 보여준다.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종이 되어야 하리라”

이 말씀은 도덕적 권면이 아니다.
존재 회복의 원리다.

자신을 높이려는 인간은 끊임없이 불안하지만,
자신을 내려놓은 존재는 더 이상 증명할 필요가 없다.

십자가는

  • 인간이 주인이 되려다 죽은 자리이며
  • 동시에 하나님이 다시 주인이 되시는 자리다

그래서 복음은
“더 높아져라”가 아니라
**“그 자리에서 내려오라”**고 말한다.

6. 결론: 인간은 왜 자신을 높이려 하는가

인간이 끊임없이 자신을 높이려 하는 이유는 단 하나다.

자신이 누구인지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정체성을 잃은 존재는
지위로 자신을 설명하고,
성취로 자신을 증명하며,
비교로 자신을 방어한다.

그러나 인간은 본래
높아져야 존재가 되는 존재가 아니라,
관계 안에서 이미 존재였던 존재다.

진짜 회복은
더 올라가는 데 있지 않다.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데 있다.